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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안면 연촌리 벼루재는 없어 지겠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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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연방희 | 작성일 :2005/08/05 | 조회수 : 4,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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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억하는 연촌리는 벼루재라는 말이 더욱 정갑고 가까운 말입니다. 나는 1년에 몇 번씩 벼루재에 가는데 첫집이 이장님네 집이며 이집은 내 한해 선배님의 집으로 자상한 부인과 일요일 놀러도 안가고 부모님 일 도와주러 매주 도시에서 오는 효자 아들이 사는 집이람니다 벼루재에는 내 동창으로 김철기,김준기,신영순,임원복,김선태,사랑이등과 이름을 기억 못하는 여러 친구가 있었던 정겨운 이웃였습니다 박쥐굴의 아름다운 단풍 ,휘돌아치는 적벽아래 쪽빛색의 맑은물, 두럽도록 우렁차 보인던 물레방아 물소리.. 이런 생각만해도 가슴이 뭉클해가는 옛추억입니다 도안면 연촌리는 광산 김씨 집성촌이였고 도안면 대부분과 수계를 달리하는 유일의 물레방아가 있던 물좋고 산좋은 아름다운 마을였습니다 살기좋은 이곳은 한때 도안초등학교 분교로 2학급을 유지 한때도 있었고 산림자원의 보고로 행방이후 10수년간 땔나무를 하는 유일한 공공림으로 활용한적이 있어 도안면민의 애환과 추억이 서려 있던 곳이기도 합니다. 아침 일찍 지개에 작은 주먹밥가지고 줄지어 나무하러가던 아버지,형님들의 피와 땀이 서려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때는 “산감”(산림감시원)의 말이 무섭기가 지금의 세무서 직원인 “술조사”를 빰치게 무서움의 대상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던 이곳이 인간의 이기심과 개발과 발전의 논리에 밀려 “원남지”란 농업용 저수지가 생겨 온 마을이 수몰되는 아품이 되여 마을의 주민은 뿔뿔이 객지로 객지로 떠난 아품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대청댐 수몰민들은 1년에 한번 마을 주민이 모여 옛추억을 이야기하는 만남의 행사를 한다고 하던데 “벼루재” 양반들은 잘들계시는지...나의 초등학교 친구들은 어찌 지내는지 참으로 궁금하기 그지없습니다 수몰 이후에도 몇가구는 평생 배운게 농사밖에 없어 현지에 남아 전기도 없이 불편함을 참으며 농사짖고 살고 있었습니다 수년간 주민은 있는데 전기도 없고 마을도 없어졌던 연촌리가 몇 년전 전기도 다시 부활되고 행정리도 부활되여 마을 대접 받으며 농사짖고 잘 살고 있는데 이제 다시 마을이 없어지는 아품을 또 겪어야 할 것 같습니다. 연촌리에 너무 아름다운 고장이다 보니 가족휴양시설이 생긴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아 아름다운 경치, 맑은 공기를 마시며 휴식하는 장소로 사용하게 되는데 몇 명의 늙은 현지주민은 이곳을 떠나야 할것 같습니다. 증평군과 농업기반공사 공동으로 개발하면 연촌리는 현지 주민은 없어지기에 행정리도 폐쇄되는 거겠죠? 배운게 농사요, 아는게 농사인데 이곳을 떠나 어디로 가야하나 ! 나는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힘없고 노쇄한 늙은 농부의 마을을 알아주고 보담아줄 사람은 없는가요? 부족하지만 맘 편하게 살던 벼루재 사람들... 복작이는 도심에 살아야하는 서러움과 아품을 알아줄 사람은 없는가요? 물속에 처박혔고 포크레인에 뒤덥혀질 벼루재를 기억할 수 있도록 작은 표석하나 세워줄 사람없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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